2종소형 헤딩일지

2종소형 헤딩일지

8월 26일

작년에 배기량이 늘지 않을 것 같아 때려친 2종 소형에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작년 원서를 챙겨서 인터넷 접수 코너로 급하게 갔지만 1년 지난 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결정타로 지각했지만 그정도는 느긋하게 넘어가주는 정이 있다.

1년만에 만난 시험장의 미라쥬 250은 어색하고 무겁고 모르겠더라. 발판을 올리지 않고 스타트 버튼만 탓하는 초보적인 실수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첫 코스 진입 직전에 시동을 꺼트려 정지했다. 침착하게 시동을 다시 걸고 뒷걸음질. 마이크로 "출발하세요, 출발하세요" 독촉질에 짜증은 올라왔고, 코스에 진입해 첫 굴절에서 당연스럽게도 이탈했다. 첫술에 배부를순 없지만 아쉽다.

8월 29일

하지만 엄청난 소나기가 내렸고 조금씩 맞으면서 가다가 너무 빗방울이 굵어지는 것 같아서 다리 밑으로 대피했다. 비가 오면 감지선이 누전되서 합격률이 높다는 루머에 미소지었지만 시험장만은 날씨가 맑았다. 바닥도 뽀송뽀송하고 아무런 메리트없이 시험시작, 이번엔 늦지는 않았다.

남탕이여야 할 시험장에 여성분이 한명 있었다. 첫번째 합격자이기도 했다. 그 뒤로 아저씨들 주눅들었는지 우르르 탈락했다. 그 여성 시험자 때문이라면 억울하려나? 하지만 덕분에 나까지 부담되더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번 보다는 아깝게 탈락했다고 생각한다. 클러치나 엑셀도 만져보고 조금 친해진 기분이다. 처음 꺽을때 선을 밟아 경고음이 들렸고, 두번째 굴절에서 한번 더 밟아서 탈락했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멀지 않은 미래에 합격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시험장을 나오다 미라쥬 250 렌트 명함을 받았다. 솔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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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istakes in the tango, Donna. Not like life. It's simple. That's what makes the tango so great. If you make a mistake, if you get all tangled up, you just tango on.

마음이 먼저 앞서고 노력은 게으르다. 수많은 욕심 가운데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고, 무수한 유혹들을 헤쳐가기란 쉽지 않다. 지나간 일들을 후회하고, 지금 미루어 놓은 순간을 걱정하고,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 감히 두 가지 의미있는 순간들을 고르자면 아름답거나 치열했던 기억들이다. 비록 아름다운 날들을 멈추게 할 수 없다. 치열했던 순간에는 주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불완전한 상황들이 그리워진다.

계란탕과 함께 김치볶음밥이 먹고 싶다. 내가 계란탕이여도 좋아.

행복이란 것은 진리와 다르지 않다. 사람은 행복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아도로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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