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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문득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서 피아노 학원을 등록한지 1년정도 지났네요.


허리춤에 오는 꼬맹이들의 "우와 크다~" 하는 감탄사에도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왼쪽부터

유아 동요 피아노
스리슬쩍 배워지는 저절로 반주 1
스리슬쩍 배워지는 저절로 반주 2
이거치면 분위기 장 귀에 익은 오페라 뮤지컬 발레곡 피아노 모음집
쥬니어악전3
뉴 에이지 초급용
포인트부르크뮐러 25
해피랜드 피아노 소곡집
해피랜드 재즈 소곡집

입니다.

유아 동요나 반주는 그냥 건반이나 한번 눌러본 수준으로 쓸때없이 책만 많네요.



저도 유키구라모토 치지 말입니다. 

뉴에이지 초급용에 있는 로망스는 왼손이 게으릅니다.



로망스가 좋다면 선생님이 이상한(?) 악보를 복사해주시곤, 좀 쉬운데라고 D - E  구간을 연습하자고 하셨지요. 

손가락 번호도 써주시고 좀 귀찮고 어려운 부분은 편곡도 해주셨는데, 그래도 치다보면 머리가 복작복작해서 손이 어지러워집니다.

"어렵지만 재밌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고분고분히 따르고 있습니다.


피아노 선생님 이야기를 빼먹을 수가 없는데, 

주1회 만나는 인나 선생님은 러시아분이신데, 한국말엔 익숙하지 않으셔서 모두 직접화법으로 가끔 상처가 됩니다.

오늘도 곧 죽을 사람이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같이 친다고... 후;;;

그러고보면 최근에 선생님도 어휘가 더 다양해지셨네요.

손목이 뻣뻣해서 혼나고, 요구치가 항상 너무 높으시지만 구체적으로 지적해주셔서 좋습니다.

가끔 주객이 바뀌어서 한국어 수업시간이 되기도 하고 즐거운 레슨입니다.

연세가 꽤 있으시지만 소녀 같으세요.



지난 달 부터는 부르크뮐러도 2주일마다 새곡에 도전해서 이제 3번 목가를 시작했습니다.

2주는 제가 정한 기준이지만, 사실 1주일이면 될 것 같았는데 모잘라요. 턱없이.


호로비츠 선생니이 말씀하셨듯이 하루를 쉬면 내가 알고, 이틀을 쉬면 평론가가 알고, 삼일을 쉬면 관객이 안다고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연습하는 것을 목표로 피아노라는 점근선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평생 못만날것 같긴한데요 가까워지긴 가까워지는 그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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